오는 4월 15일 총선 투표장에 가시면 이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게 되실 겁니다.
한눈에 봐도 용지가 정말 길죠.
48.1cm. 역대 최장입니다.
당시엔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14개 정당이 포함됐고 투표용지의 길이는 24.7cm였습니다.
18대 때는 1개 정당이 늘어나 26cm, 19대 총선 땐 20개 정당에서 지난 총선 때 21개 정당이 이름을 올려 투표용지는 33.5cm까지 길어졌죠.
그리고 이번 총선에선 무려 14개 정당이 추가된 35곳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면서 50cm 가까운 투표 용지가 나오게 된 겁니다.
투표지 분류기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 길이는 34.9cm입니다.
정당 24개까지가 한계입니다.
따라서 18년 만에 기계식 개표가 아닌 수 개표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렇게 긴 투표용지가 생겨난 건 이번 선거부터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영향이 큽니다.
정당투표로 뽑는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 작은 정당에 국회 진입 문턱을 낮춰주자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거대 양당이 앞장서 비례 위성 정당을 만들고, 금배지를 노린 떴다방식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정치적 다양성을 보장하자는 취지는 무색해지고 후보만 난립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치권의 꼼수가 만들어 낸 기형적 투표용지, 2주 뒤, 유권자들의 심판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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